“기준금리가 내렸는데 왜 내 대출금리는 그대로죠?”
“은행 예금금리는 왜 이렇게 늦게 올라가죠?”
2025년에도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대표 질문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정해진 뒤, 시장금리 → 은행 조달비용 → 예·적금·대출금리로 전파(파급)되는 전체 흐름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. 실제 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계산 예시도 담았습니다.
🧭 한눈에 보는 전파 경로(요약)
-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
→ 2) 단기 시장금리 변동(RP·콜·단기채)
→ 3) 은행 조달비용 변화(예금 유치 비용, 금융채 1·3·5년물, COFIX 등)
→ 4) 수신금리 조정(예·적금)
→ 5) 여신금리 조정(주담대·신용대출: 기준금리/지표금리 + 가산금리 − 우대금리)
보통 예금·대출까지는 시차가 존재(수일~수주, 고정금리 상품은 수개월)하며, 전파 속도·폭이 비대칭적일 수 있습니다.
🏦 1. 기준금리란 무엇이고, 어디에 먼저 영향을 줄까?
- 의미: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으로 제시하는 정책금리(7일물 환매조건부채권, RP 금리 중심).
- 즉시 영향권: 초단기·단기 자금시장 금리(콜·RP·단기 국채/통안채).
- 연쇄 효과: 단기 → 중장기 금리로 기대 인플레이션·경기 전망을 통해 점진 전파.
💡 포인트: 기준금리는 “신호탄”에 가깝습니다. 단기금리는 빠르게, **중장기·소매금리(예·적금·대출)**는 은행의 조달·영업전략을 거치며 시간차로 이동합니다.
🧱 2. 은행 ‘조달비용’이 핵심입니다
은행이 돈을 마련하는 경로와 비용이 예·적금·대출금리의 뿌리입니다.
- 고객 예금 유치 비용: 수신금리(정기예금·적금) 인상 시 조달비용↑
- 금융채 발행 금리: 고정금리 대출의 대표 지표(예: 금융채 5년물 등)
- COFIX: 여러 은행의 실제 조달비용을 반영하는 변동금리 지표(대부분 매월 고시, 계약에 따라 1·3·6개월 주기로 재산정)
- 해외·도매 조달: 시장 여건 악화 시 프리미엄↑ → 소매금리에 전가
💡 포인트: 기준금리 인하라도 금융채·COFIX·스프레드가 넓어지면 대출금리가 기대만큼 안 내려갈 수 있음.
💰 3. 예·적금 금리는 이렇게 움직입니다
- 정기예금/적금:
- 기준금리 변화 → 단기금리 및 은행 조달전략을 반영해 수일~수주 내 조정
- 경쟁 심화/자금 유입 필요 시 선제 인상하기도
- 적금(월 납입): 중途 가입자는 상품 약관의 변동 규칙 확인(고정·변동형, 특별우대 조건 등)
✅ 생활 팁
- 예금금리 상승기: 만기 분산(예: 3·6·12개월 예금 사다리)로 기회비용 줄이기
- 하락기: 장기 고정금리 특판 여부 먼저 체크
🏠 4. 대출금리(주담대·신용대출)는 이렇게 전파됩니다
대출금리는 보통 [지표금리] + [가산금리] − [우대금리] 구조입니다.
- 변동금리 주담대:
- 지표금리: COFIX(신규취급액·잔액 기준 등)
- 재산정 주기: 계약에 따라 매월/3개월/6개월 등
- 특징: 기준금리 변화가 시차를 두고 점진 반영
- 고정금리(혼합형) 주담대:
- 지표금리: 금융채 5년물 등 중장기 시장금리
- 특징: 경기·물가 전망에 민감, 기준금리 ‘인하 신호’만으로 즉시 하락하지 않을 수 있음
- 신용대출: 은행 내부 기준금리(Prime) + 가산금리 구조. 신용등급·DSR에 따라 범위 차이 큼.
✅ 생활 팁
- 변동 → 고정 전환 고민 시 금융채 5년물 추세와 전환수수료/중도상환수수료를 같이 비교.
- 가산금리 인하 요소(급여이체, 카드이용, 자동이체 등 우대조건)를 최대한 채워 실질금리를 낮추세요.
⏱️ 5. 왜 ‘바로’ 안 바뀌나요?
- 시차:
- COFIX는 월간 고시, 대출계약은 약정 주기에 따라 반영 → 1~3개월 지연 흔함
- 은행 내부 심사·상품전략 반영 시간 필요
- 비대칭:
- 대출금리는 빠르게 인상되고 예금금리는 느리게 인상되는 경향(반대 국면도 존재)
- 이유: 위험·유동성·경쟁상황·순이자마진(NIM) 관리
🧮 6. 간단 계산 예시
가정: COFIX가 0.20%p 하락, 내 변동 주담대는 COFIX + 1.20%p(가산) − 0.30%p(우대), 재산정 주기 3개월
- 재산정 시점 도래 전: 기존 금리 유지
- 재산정 시점: 지표금리 0.20%p 하락 → 내 대출금리도 약 0.20%p 하락(가산·우대 동일 가정)
- 월 이자 절감(원금 3억 가정): 약 5만 원/월 내외
- 계산: 3억 × 0.20%p ÷ 12 ≈ 5만 원/월
- 참고: 실제 청구액은 일수계산·수수료·보장성 보험 등으로 달라질 수 있음
📋 전파 경로 정리표
| 구분 | 핵심 지표 | 반영 속도 | 내 생활에 미치는 영향 |
| 기준금리 | 한은 정책금리 | 즉시(신호) | 단·중기 금리 방향성 제시 |
| 단기 시장금리 | RP·콜·단기채 | 빠름(수일) | MMF·단기채권형 등 |
| 은행 조달비용 | 금융채·COFIX·예금유치비용 | 수일~수주 | 예·적금·대출 ‘원가’ 결정 |
| 예·적금 | 은행 수신금리 | 수일~수주 | 만기·상품별 차등 반영 |
| 대출금리(변동) | COFIX 등 + 가산 − 우대 | 약정 주기 후 반영 | 주담대·신용대출 이자 변동 |
| 대출금리(고정) | 금융채 5년물 등 | 시장 전망 따라 수시 | 신규·전환 시점 금리 확정 |
✅ 실전 체크리스트
- 주담대 보유자
- (변동) 내 재산정 주기와 지표(COFIX 등) 확인 → 고시일/전환월에 맞춰 갈아타기 비교
- (고정) 금융채 5년물 추세와 전환 비용을 같이 계산
- 예·적금 가입자
- 상승기: 짧은 만기 사다리 전략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 누적
- 하락기: 장기·특판으로 금리 고정
- 신규 대출 예정자
- [지표금리] + [가산] − [우대] 항목별 수치 요구(서면/앱 캡처 보관)
- 우대조건 충족 계획(급여이체·카드실적·자동이체 등) 세팅
🤔 자주 묻는 질문(FAQ)
Q1. 기준금리 인하 = 내 대출 즉시 인하?
A. 아니요. 변동형은 약정 주기에 맞춰 반영, 고정형은 신규·전환 시점에만 반영됩니다.
Q2. COFIX가 뭔가요?
A. 은행권의 실제 자금 조달비용을 집계한 지표입니다. 대다수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으로 쓰이며 보통 월 1회 고시됩니다.
Q3. 고정 vs 변동, 지금은 무엇이 유리하죠?
A. 개인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. 향후 금리 전망, 보유기간, 상환계획, 전환수수료·중도상환수수료를 함께 비교하세요.
Q4. 은행마다 금리가 다른 이유는?
A. 조달구조·리스크·경쟁전략·가산/우대 정책이 서로 달라서입니다. 반드시 여러 은행을 비교하세요.
🧩 결론: 기준금리는 ‘방향’, 실제 금리는 ‘코스트+전략’의 결과
- 기준금리는 시장에 방향을 제시하고,
- 예·적금·대출금리는 은행의 조달비용과 상품전략을 거쳐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.
- 따라서 지표금리(금융채·COFIX) + 가산·우대 + 전환비용을 항목별로 체크하는 사람이 이자 비용을 가장 잘 절약합니다.